사랑하고 존경하는 한국스포츠심리학회 회원 여러분,

한국스포츠심리학회!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저의 삶의 자랑입니다. 이는 학회 가족 여러분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한국스포츠심리학회는 모두가 인정하듯이 국내 스포츠과학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우리 학회는 미지의 길을 개척하면서 많은 의미 있는 일들을 성취해 왔습니다. 스포츠‧운동심리(Sports & Exercise Psychology), 운동학습 및 제어(Motor Learning and Control), 운동발달(Motor Development)과 같은 전통적인 분과영역의 차원을 넘어 최근에는 지식의 현장 적용을 위해 스포츠심리상담(Sports Psychology Counseling)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제 국내 스포츠과학의 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우리 학회가 앞장을 서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학회는 학회 내 분과영역 간 그리고 타 학회 간 통섭과 융합을 통해 국내 스포츠과학이 한 단계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앞서지만 이러한 생각을 실현하는데 밀알이 되고자 한국스포츠심리학회 제17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였습니다.

최근 스포츠를 직접 즐기거나 관람하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운동선수는 물론 생활체육 참가자들이 지속적으로 운동을 실천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고 만족스러운 삶의 질을 향유할 수 있도록 스포츠심리상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운동실천 인구의 증가와 이에 따른 스포츠의 사회적 가치의 제고는 스포츠심리학 전공자의 진로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사업장 직무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직업을 집대성한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5판'을 발간하였습니다. 여기에 270개의 신생 직업이 등재되었는데, 스포츠심리상담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스포츠심리상담사의 앞길을 밝히는 이정표로서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우호적인 상황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스포츠심리상담과 스포츠멘탈코칭 분야의 수준 높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중·장기적 지원계획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 후학들이 각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취업 시스템 구축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제들을 실천하기 위해 학회의 전문성을 토대로 수익 창출과 마케팅의 다변화 그리고 공공 및 민간단체와의 협조체재 및 연계사업 등을 활성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의 대내외적으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학회가 이러한 변화에 적극 맞서고자 하는지 혹은 기존의 가치와 철학에 안주하려는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이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고, 인구절벽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미래사회는 현실 안주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은 전통적인 우리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급변시대에 단지 우리 학회가 생존 차원을 넘어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변화’라는 단어를 항상 마음에 품고 학회 회원분들과 동고동락할 것입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여러분들이 함께 하기에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변화와 상생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헌신적으로 학회를 이끌어 주신 역대 회장님들의 뒤를 이어 끊임없이 변화하고 선도하는 한국스포츠심리학회의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 건강 지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7월

제17대 한국스포츠심리학회장 후보자 정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