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은 유난히도 더웠던 것 같다.
그래도 행복한 것은 시원한 버스가 기다려 주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나마 남이성으로 가는 길을 잘못 들어 한 시간 뒤에 다시 되돌아
오기도 했지만,,,
차안의 어떤 사람들도 기사를 크게 나무라는 분이 없었다.
요즈음의 목소리 큰 사람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이런 일은 결코 좌시 될 수 없는 일이겠지만 나즈막한 몇 마디로
4시간의 여행길의 불편함을 마무리 지으셨다.
비지땀을 흘리며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고충을 느낄 수 있다.
창조한다는 것,,,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이 어려운 사회에서
그저 힘안들이고 누군가 하면 따라서 줄을 서기만 하면 된다는
세태를 부정하듯이 많은 사람들이 열심이다.
협회라는 조직은 통제력이 강한 리더쉽을 발휘하기가 어려워 자칫하면
형식주의나 이해 관계때문에 그냥 그렇게 되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함을
보아 왔기때문에 이번 연수의 일정은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주었다.
연로하신 이나라 스포츠 심리학의 일 세대이신 교수님들의 열정과 모범은
나로서는 큰 감동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자리를 비우시는 적이 없는 그 분들의 열의,
외길 인생의 경험과 후학에 대한 배려를 위한 의지를 엿보는 듯 하다.
반복되는 빡빡한 강의 일정
많은 양의 지식들은 20분에 압축해 놓았지만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
묻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 시간이었다.
둘째날, 밤 늦게 까지 공부하는 처음 만난 파트너의 열심에....
그리고 열심히 내게 예상문제를 가르쳐 주던 후배님들이 ....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모든것들이 정치적으로만 변해가는 세상에서
그래도 그 안에 나름의 열정과 노력이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즐거움이다.
돌아오는 길에....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래도 이 여행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더 많은 것을 얻어서 감을
그래서 다가올 날에 있을 만남이 기대되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내게 나누어 준 많은 지식을 조금이라도 더 잘 이해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감사를 드린다.